'인종 차별 제스처' 마라도나, 경기장서 약물 복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7 08: 45

추악한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최악의 구설수를 자처했다.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를 지켜본 많은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기 도중 특정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1-1로 비겼다. 

이날 마라도나는 경기장서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전을 지켜봤다. 그는 경기 내내 금연구역인 관람석에서 시가를 피우거나, 무언가 흡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마라도나는 한국 팬들을 향한 인종 차별성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BBC 소속 재키 오틀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마라도나가 한국팬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온 팬들이 "디에고!"를 외치며 마라도나에게 환호를 보냈고 마라도나는 이에 미소와 함께 키스와 손짓으로 화답했다.
오틀리의 설명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돌아서서 두 손으로 양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했다. 그녀는 "이 장면을 지켜본 우리 모두 충격받았다"며 마라도나의 행동을 지적했다.
눈 찢기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몸짓이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가 눈을 찢는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카르도나는 눈찟기로 인해 결국 FIFA에게 A매치 5경기 처벌을 받았다. 결국 그는 콜롬비아의 월드컵 23인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컷오프사이드는 "마라도나는 경기 도중 무언가 코로 흡입하며 킁킁거리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하면서 "굳이 그를 옹호하자면 올해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하기도 하다"고 조롱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장 내에서 완벽한 역사를 가진 사람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면서 약물을 복용한다는 것이라고 결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SNS상의 팬들은 마라도나의 행동 자체가 마치 약물을 먹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라도나는 현역 시절에도 약물 중독으로 고생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금지약물인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여 이탈리아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도핑테스트에서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어 출전이 금지된 적도 있다.
한때 경기장 내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을 감동시켰던 마라도나.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인종 차별과 약물 복용 의혹 등 추악한 모습만 보이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컷오프사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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