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주루에 울다 웃은 한화, 발야구로 이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7 20: 24

한화가 '발야구'로 두산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주루 미스로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결국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웃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11-6으로 승리했다. 지난 15~16일 두산전 2연패를 끊은 한화는 이번주도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멈추지 않은 결과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3회말 1사 1루에서 오선진이 좌측 라인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송광민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달렸다. 여기서 전형도 한화 3루 베이스코치는 두 팔을 들고 '멈춤'을 지시했지만 송광민은 전형도 코치 옆을 지나 홈으로 과감하게 들어갔다. 

두산은 좌익수 김재환과 유격수 김재호에 이어 포수 양의지까지 중계 플레이가 빠르게 이어지며 송광민을 홈에서 잡아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지성준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김재호의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1루를 지나 2루를 노렸지만 주루사로 잡히며 이닝이 종료됐다. 
두 번의 주루사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공격적인 주루는 멈추지 않았다. 9-4로 앞선 5회말 1사 1·3루. 1루 이용규가 2루로 먼저 뛰며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송구가 2루로 넘어간 사이 하주석이 홈을 파고들었다. 하주석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내며 더블스틸로 쐐기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주루사가 27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도루 실패도 30개로 최다 2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다 52도루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늘 긴장케 한다. 주루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많지만 결과에 주눅 들지 않는다. 과감한 발야구로 두산의 11연승을 저지하며 주루로 이겼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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