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세트피스 득점으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세르비아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코스모스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콜라로프의 프리킥 득점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E조에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스위스가 속해있다. 브라질을 제외하고 세 팀이 비슷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됐다.
결국 단두대 매치에서 웃은 것은 세르비아였다. 상대의 짠물 수비 앞에 고전하던 세르비아는 시원한 프리킥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세르비아는 오는 18일 오전 3시에 열리는 브라질-스위스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세르비아는 미트로비치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라이치, 밀린코비치 사비치, 타디치를 공격 2선에 세웠다. 마티치-밀리보예비치가 중원에 배치됐다. 콜라로프, 토시치, 밀렌코비치, 이바노비치가 형성을 구성했다. 스토이코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코스타리카는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우레냐를 최전방공격수에 놓고 루이스, 보르헤스, 구즈만, 베네가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칼보, 두아르테, 아코스타, 곤잘레스, 감보아가 파이브백으로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역시나 나바스.
두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는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스타리카가 수비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자연스럽게 세르비아가 닫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세르비아의 공격 전개는 신통치 않았다.
세르비아는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뚜렷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티치와 밀리보예비치의 중원이 분전했지만, 하지만 2선 측면 공격수 라지치-타디치의 연결이 정확하지 않았다. 부정확한 크로스는 코스타리카의 수비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위협적인 패스를 전방에 연결해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세르비아가 운좋게 슈팅을 날려도 나바스의 손을 넘을 수 없었다. 코스타리카의 수비는 짠물 수비와도 같았다. 오히려 코스타리카가 상대 수비를 차단하고 위협적인 역습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코스타리카는 '짠물' 파이브백 앞에 투박한 세르비아의 공격은 쓴맛만 봤다. 후반 5분 미트로비치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무산됐다. 후반에도 코스타리카의 버스는 견고했다.
결국 상대의 파이브백을 부순 것은 세트피스였다. '주장' 콜라로프의 왼발이 빛났다. 후반 11분 세르비아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콜라로프는 침착하게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문을 갈랐다.
실점 이후 코스타리카는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공격에 나섰다. 반면 세르비아가 지키기로 맞섰다. 실점 이후 코스타리카의 라미레즈 감독은 후반 15분 베네가스 대신 볼라뇨스, 후반 21분 우레냐 대신 캠벨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앞선 전반전과 양상이 뒤바뀌었다. 코스타리카가 두드리고, 세르비아가 막았다. 캠벨을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마찬가지도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34분 캠벨과 보르헤스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기 막판 세르비아가 역습으로 나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미트로비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다. 코스타리카는 총공세에 나서며 기회를 엿봤다. 추가 시간 막판 마티치와 코스타리카 코칭 스탭의 충돌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됐다.
남은 시간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루이즈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는 그대로 세르비아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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