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세르비아] '악마의 왼발' 콜라로프, 짠물 수비&나바스 넘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7 22: 55

상대의 짠물 수비를 부순 호쾌한 프리킥 득점. 알렉산드로 콜라로프(33, AS 로마)가 해냈다.
세르비아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코스모스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콜라로프의 프리킥 득점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E조에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스위스가 속해있다. 브라질을 제외하고 세 팀이 비슷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됐다. 

결국 단두대 매치에서 웃은 것은 세르비아였다. 상대의 짠물 수비 앞에 고전하던 세르비아는 시원한 프리킥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세르비아는 오는 18일 오전 3시에 열리는 브라질-스위스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세르비아는 미트로비치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라이치, 밀린코비치 사비치, 타디치를 공격 2선에 세웠다. 마티치-밀리보예비치가 중원에 배치됐다. 콜라로프, 토시치, 밀렌코비치, 이바노비치가 형성을 구성했다. 스토이코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코스타리카는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우레냐를 최전방공격수에 놓고 루이스, 보르게스, 구즈만, 베네가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칼보, 두아르테, 아코스타, 곤잘레스, 감보아가 파이브백으로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역시나 나바스.
두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는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스타리카가 수비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자연스럽게 세르비아가 닫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세르비아의 공격 전개는 신통치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스리백이 아닌 파이브백으로 세르비아를 괴롭혔다. 양쪽 윙백이 극도로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측면을 봉쇄했다. 두터운 수비를 넘어서기에 세르비아의 창조성이 부족했다.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분전했지만,  2선 측면 공격수 라지치-타디치의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세르비아가 설령 슈팅을 날려도 나바스가 지키는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위협할 수 없었다. 미트로비치가 수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나바스의 손 끝에 무산됐다. 전반전 높은 볼점유율을 자랑한 세르비아였지만, 오히려 코스타리카의 선수비 후역습이 더욱 매서웠다.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답답한 순간. 상대 수비를 넘어선 것은 세트피스였다. 후반 11분 세르비아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악마의 왼발로 유명한 콜라로프가 키커로 나섰다. 잠시의 적막을 넘어 콜라로프는  침착하게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콜라로프의 강력한 왼발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골문을 갈랐다. 나바스 역시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콜라로프의 왼발 한방은 경기 양상을 완벽하게 바꿨다.
실점 이후 코스타리카는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공격에 나섰다. 반면 세르비아가 지키기에 나서며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세르비아는 콜라로프의 프리킥 득점을 잘 살려 1-0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콜라로프의 왼발 덕에 세르비아가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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