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멕시코] '디펜딩 챔프' 독일의 충격패, 우승국 저주 휘말리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18 01: 50

'전차군단' 독일도 우승국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디펜딩 챔프'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전반 35분 멕시코의 역습에 휘말려 로사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1차전 승리가 예상됐던 독일은 멕시코의 스피디한 공수 전환과 빠른 역습, 탄탄한 조직력에 쓴맛을 봤다. 전반 초반부터 멕시코는 '우승 후보' 독일에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맞섰다. 독일은 후반전에는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멕시코의 골키퍼 오초아의 선방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멕시코가 최근 6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조별리그 생존 강자이지만, 독일은 서독 시절이던 1982년 대회(최종 결과는 준우승) 첫 판서 알제리에 1-2로 패한 이후 7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승률 100%를 기록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최근 4차례 월드컵에서 독일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평균 5골을 넣는 파괴력을 보였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독일은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호주를 4-0으로 꺾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을 4-0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최근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하는 일이 잦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2006년 우승국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첫 경기 파라과이에 0-1로 패했다. 이탈리아는 결국 2무 1패로 탈락.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무적함대'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 대패를 당했다. 이후 스페인은 2차전 칠레에 0-2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독일은 오는 23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한다. 수비가 강한 스웨덴에 또 패한다면 '우승국 저주'의 희생양이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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