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독일-아르헨, WC 사상 첫 조별리그 1차전 '무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8 08: 10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독일-아르헨티나가 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1차전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은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독일의 패배는 쉽게 예상하기 힘든 결과. 또 기대와는 다른 전개다. 한국은 '1강' 독일이 멕시코와 스웨덴을 모두 잡아주길 바라고 있었다. 독일이 2연승을 거두면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한국전서 힘을 뺄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1승 1무를 거두거나 '2진' 독일에 최소 승점 1을 따내 16강에 오른다는 계산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단순히 독일만이 아니다.
독일-멕시코전이 끝난 뒤 열린 브라질-스위스전도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은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은 필리페 쿠티뉴가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상대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고 골도 터지지 않았다.
동점골을 허용하자 브라질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전반 내주지 않았던 공간을 허용했다. 완벽에 가까웠던 볼소유와 패스도 미스가 나기 시작했다. 결정력도 문제였다. 후반 내내 파상공세를 벌이고도 추가골에 실패했다.
또 아르헨티나도 이변의 대상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소국'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처럼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ESPN은 18일 SNS를 통해 "영원한 우승후보인 독일-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1차전서 함께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의외의 결과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쏟아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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