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다짐, “페널티킥 실축, 상처와 책임감 느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8 09: 42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인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가 입을 열었다. 실축 상황에 대해서는 명백히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한편,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도 다짐했다.
메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아이슬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경기 전반적으로 활약이 썩 좋지 않았다. 이날 메시는 밀집수비에 고전했고, 11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리고 그 11개의 슈팅 중에는 치명적인 페널티킥 실축도 포함되어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19분 아르헨티나는 페널티킥을 얻어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인 메시가 찬 공은 상대 골키퍼인 할도르손에게 막히며 아르헨티나가 땅을 쳤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1-1로 비겼다. 패하지는 않았으나 승점 3점을 먼저 안고 가겠다는 조별예선 구상에 흠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비교적 차분히 응하며 피해가지 않은 메시는 18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자책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대본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어드밴티지였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분명히 나에게 상처를 남겼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페널티 득점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우리는 승리의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 수비진의 빈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나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메시 또한 “우리는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첫 경기 무승부가 우리의 계획은 아니었지만 어떤 팀도 쉽게 이길 수는 없다. 월드컵은 모든 경기가 매우 근소한 승부로 벌어진다”고 이야기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크로아티아와 2차전을 갖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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