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파나마] ‘줄부상+살인태클 논란’ 벨기에 vs '첫 출전' 파나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8 16: 02

여러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벨기에가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갖는다.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과 최근 팀 동료 사이의 살인 태클 논란을 모두 지우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러시아 월드컵의 복병으로 손꼽히는 벨기에는 19일 0시(이하 한국시간) 파나마와 조별예선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벨기에는 선수들의 개개인 재능으로 봤을 때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와 한 조에 묶인 벨기에는 잉글랜드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조 1위로 가는 길이 수월해질 수 있다.
오랜 부진기에서 탈출한 벨기에지만, 막상 메이저대회 성적은 다소간 아쉬움을 남긴 양상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8강에 가는 데 그쳤고, 2016년 유럽선수권에서도 역시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4년 전 다소간 경험의 한계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 한층 더 성장했고, 베테랑 수비수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벨기에도 고민은 있다. 우선 수비수들인 뱅상 콤파니와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콤파니는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베르마엘렌은 지난 달 클럽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의 경기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경기 시작 전에야 결정될 것이라는 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설명이다. 두 선수가 동반 결장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여기에 훈련 도중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동료 아드낭 야누자이에 거친 태클을 선보여 호사가들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많은 벨기에 축구 팬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더 브라위너의 활약상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에 맞서는 파나마는 이번이 월드컵 첫 출전이다. 그간 북중미에서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등에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 예선전에서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질긴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기어이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파나마는 지역예선 총 16경기에서 16득점에 그쳤으나 15실점으로 선방하며 6승5무5패의 성적을 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다. 그리고 대회 직전에 가진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팀들과의 평가전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어지고 있는 ‘언더독의 선전’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로 뽑힌다. 주장인 토레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경기 출전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가브리엘 토레스와 블라스 페레스의 출전 여부는 다소 미지수다. 페레스의 부상은 팀 공격력과 직결될 수도 있어 고민이 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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