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튀니지] '해리 케인' 앞세운 잉글랜드 vs '이변 꿈꾸는' 튀니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8 16: 30

‘세대교체’를 꿈꾸는 잉글랜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첫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가 잉글랜드를 기다리고 있다.
잉글랜드와 튀니지는 1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조별예선 G조 첫 경기를 벌인다. G조는 벨기에의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파나마는 상대적으로 3패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결국 잉글랜드와 튀니지전 승자가 16강 진출의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밖에 없다. 두 팀 모두 첫 판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1990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뒤 이후로는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서 단 한 번도 4강에 가지 못한 잉글랜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성장과 더불어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포진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거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팬들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대표적인 팀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가 읽힌다. 자국에서도 더 이상 잉글랜드에 우승을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반면 팀이 꾸준히 성장해 세대교체 과정을 훌륭하게 진행하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어낸 잉글랜드가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는 거의 다 괜찮다.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가 유일한 걱정이지만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 출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중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쓰리백 형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며, 튀니지 전에는 공격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어 핸더슨을 중앙에 두고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쉽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튀니지의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는 지역 예선서 탈락했던 튀니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무패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8경기에서 6승2무를 기록했고, 15득점을 기록한 반면 실점은 6점에 그쳤다. 전력 짜임새가 좋다는 평가로 잉글랜드와 벨기에를 위협할 수 있는 복병이다.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는 많지 않고, 오히려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것도 팀의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기동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겼으며, 역습의 짜임새만 더해간다면 잉글랜드의 뒷공간을 충분히 공략할 만한 기동력과 재기를 갖췄다.
최근 월드컵 1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단 한 번밖에 없었으나 최근의 팀 수비력은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수준이며 수비진에 특별한 누수도 없다. 잉글랜드 격파라는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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