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무리뉴? “독일-브라질 무승, 이것이 축구의 묘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8 16: 13

우승후보로 뽑히던 독일과 브라질이 나란히 첫 판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3자로서 이번 월드컵을 지켜보고 있는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것이 축구의 묘미라며 박수를 쳤다.
독일과 브라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모두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독일은 복병 멕시코의 조직력과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끝에 0-1의 충격패를 당했고, 뒤이어 경기를 가진 브라질 또한 스위스에 고전한 끝에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후보들의 첫 판이 모두 부진했다는 트렌드까지 생겼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3-3으로 비겼고, 아르헨티나, 독일, 브라질도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프랑스도 호주에 2-1로 이기기는 했으나 아슬아슬한 승리로 경기력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언더독들의 철저한 준비가 돋보이는 출발이다.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브라질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축구에서는 어마어마했던 날이었다”고 정리했다. 무리뉴는 “오늘의 결과가 난 너무, 너무 행복하다. 이것이 바로 축구의 묘미다. 몇몇 다른 스포츠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전력차가 큰 와중에서도 언제든지 이변이 날 수 있는 종목이 축구라는 의미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전력을 되찾을 것이며, 토너먼트에서는 베스트 전력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예선을 통과할 것이며,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19일 튀니지와 첫 경기를 가지는 잉글랜드에 대해서는 "독일도, 아르헨티나도, 브라질도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면서도 "잉글랜드가 승리할 것이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쓰리백에 기반한 축구를 펼치는데 이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점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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