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 올인' 신태용호, 파워 프로그램 효과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18 16: 25

파워 프로그램, 신태용호에게 치명적 무기일까 아니면 독이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 키커는 이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신태용호의 파워 프로그램에 의문을 품었다. 선수들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부지만 키커는 갑작스럽게 펼친 파워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다.

키커는 "파워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다. 한국에는 2002년처럼 유사한 결과를 얻기를 갈망한다"고 설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을 신태용 감독이 사용하고 있지만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물론 당시 히딩크 감독은 축구협회와 K리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당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아 대표팀에 곧바로 합류가 가능했고 축구협회와 K리그는 국내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지원했다. 따라서 당시 파워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긴 시간을 준비해서 만들어 낸 결과였다.
하지만 일단 파워 프로그램은 큰 효과가 없었다. 당연한 일이다. 세네갈전에서 0-2로 패했다. 무기력한 모습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일반적으로 파워 프로그램은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하면서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된다. 그런데 문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펼친 것이다.
체력 보강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이 증명했다. 90분 동안 쉴새없이 뛰어 다니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비록 재미없고 지루한 축구라고 하더라도 승리를 거뒀다. 끝까지 싸웠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또 패배를 당했지만 이집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F조의 멕시코도 적절한 시기에 체력을 쏟아낸 뒤 후반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아냈다. 체력적으로 완성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신태용호는 스페인 코치진과 국내 코치들이 조율을 마친 끝에 파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따라서 스웨덴전에 어떤 모습으로 성과를 나타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갑작스런 파워 프로그램이 스웨덴전 승리를 이끌게 될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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