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고개 숙인 韓축구, 월드컵 2927일-7경기 무승 늪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8 22: 51

한국 축구가 월드컵 승리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그랑퀴스트에게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멕시코,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16강 진출의 비상등이 들어왔다.
전반 초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황희찬 손흥민이 좌우에서 상대 수비진을 뚫으려 애썼고, 포백도 나름대로의 전열을 잘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스웨덴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전반 20분까지는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세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전반 20분 이후에는 스웨덴에 주도권을 내줬고, 후반 역습 상황에서도 확실한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의 월드컵 승전보도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6월 13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2927일 전의 일이다. 한국은 당시 조별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한 것에 이어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는 1-1로 비겼다. 16강에 진출했으나 우루과이에 1-2로 지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무2패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내심 1승 상대로 여겼던 알제리에게 2-4로 무너졌다. 최종전이었던 벨기에전에서도 0-1로 져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스웨덴은 1958년 대회에서 멕시코에 3-0으로 이긴 뒤 처음으로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스웨덴의 그 후 대회 첫 경기 성적은 5무2패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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