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No.3였던 조현우의 빛바랜 슈퍼세이브...PK에 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18 22: 5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 라인에 손흥민(토트넘)-김신욱(전북)-황희찬(잘츠부르크)의 세 명을 투입하고 미드필드에는 이재성(전북)-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을 내세웠다.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포백 라인으로 나섰고, 최후방 골문은 조현우(대구FC)가 맡았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낸 조현우의 깜짝 선발 출장이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는 3골을 허용한 김승규를 제치고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조현우는 비공개로 치러진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골키퍼로 출장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스웨덴을 밀어부쳤지만, 이내 점유율에서 밀렸다. 스웨덴의 체격 좋은 공격수들에게 위기를 자주 노출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20분, 골문 바로 앞에서 마르쿠스 베리를 놓쳤고, 베리는 노마크로 왼발 슛을 때렸다. 조현우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오른 무릎으로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로 골문을 지켜냈다.
FIFA 공식홈페이지는 이 장면을 소개하며 "가까운 거리에서의 베리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누가 이 선수를 3번째 골키퍼라고 말했나"라며 감탄했다.
이후 조현우는 공중볼, 중거리 슈팅 등을 안정적으로 캐치하거나 막아냈다. 후반전에서도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스웨덴의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더를 막아냈다. 
그러나 페널티킥은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민우가 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속행됐지만, 이후 심판은 VAR(비디오 판독)을 선언했고 스웨덴의 페널티킥을 인정했다. 키커로 나선 그란크비스트는 조현우의 반대 방향으로 차 침착하게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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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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