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신태용 감독, “멕시코, 힘든 상대지만 준비 잘 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9 00: 02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남은 두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로 지며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점차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20분 그랑퀴스트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한 끝에 0-1로 졌다. 이 상황은 당초 페널티킥이 아닌 상황으로 판정됐으나 VAR 시스템 판독 끝에 뒤집어져 아쉬움이 컸다.

멕시코,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더 커졌다. 일단 멕시코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신 감독도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멕시코전 필승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멕시코가 독일에 이겨 16강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됐는데 멕시코전 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스웨덴의 높이가 좋아 고전했다. 선수들이 전반전에 높이에 대해 적응하면 후반전 포메이션 변화로 속공을 펼치려 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오늘 이겼어야 멕시코전에서 희망적으로 임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리에게 힘든 상대지만, 멕시코전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
-초반 10분은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이후에는 스웨덴 골키퍼가 편안한 경기를 했다.
▲ 초반 분위기가 좋았는데 높이에 대해 염려하다보니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못했다. 너무 내려앉아 스웨덴 골키퍼가 편하게 됐다.
-멕시코전은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가.
▲ 멕시코의 독일전을 이야기하자면 기술이 좋고 역습도 빠르다. 우리에게 힘든 상대다. 우리와의 경기에선 다른 모습이 있을 수 있다. 멕시코전 준비를 잘하겠다.
-골키퍼 조현우가 스웨덴전에 출전하게 된 이유와 박주호의 부상 상황은.
▲ 조현우는 스웨덴전을 준비하며 김승규 김진현 등과 함께 평가했다. 높이에서 조현우가 가장 좋았다. 순발력도 좋아 조현우를 투입했다. 박주호는 햄스트링 파열인 것 같다는 보고가 있다. 검진을 해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파열 가능성이 있다
-오늘 포메이션은 스웨덴 맞춤 전술인가.
▲ 4-3-3에 가까운 포메이션이다. 스웨덴 높이가 좋아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김신욱을 투입했다.
-총력전을 펼친 스웨덴전에서 패했는데.
▲ 스웨덴전을 이긴다는 마음을 선수단이 가지고 있었다. 전반전 시작부터 밀고 들어갔고 이후 스웨덴의 적응을 예상했다. 이에 상대 높이를 우려해 내려앉았다. 높이에 대한 부담을 가진 것이 심리적인 안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스웨덴전은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되지 않았지만 멕시코전과 독일전 준비를 잘하겠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한 생각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하나.
▲ 주심 판정을 존중한다. 아쉽다는 표현을 쓸 수 있지만 상대 분위기에 휩쓸려 허용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노력했지만 측면으로 볼을 걷어냈을 것이다. 대응이 미흡했고 상황 대처가 부족했다.
-평가전에서 스웨덴전 전술을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나.
▲ 실전에서 사용했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상대는 우리가 4-4-2를 가동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김신욱을 계속 생각하며 훈련에 임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선수들이 선제골을 허용하게 되면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오면 역습을 펼치려 했다.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쉽다.
-스웨덴이 체격조건이 좋아 승리했다고 생각하나.
▲ 스웨덴은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리는 팀이다. 신체조건이 좋다. 페널티지역에서 공간을 차지하는 팀이고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쉽게 골을 넣기 어려운 팀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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