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아쉬운 선방쇼' 조현우, "WC 데뷔전 정말 후회 없이 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9 00: 21

"한국 팬들 응원 큰 힘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선발 골키퍼로 조현우를 낙점했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조현우의 깜짝 선발이었다.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는 3골을 허용한 김승규를 제치고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조현우는 비공개로 치러진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골키퍼로 출장했다.

조현우는 신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그는 경기 내내 몸을 날리며 스웨덴의 맹공을 저지했다. 이날 조현우 활약의 백미는 전반 20분 마르쿠스 메리의 노마크 왼발 슈팅을 막은 것. 그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넘어진 자세에서도 오른 무릎으로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조현우의 활약에도 페널티킥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후반 19분 김민우의 반칙으로 허용한 페널티킥을 막기 위해 나섰지만, 스웨덴의 키커 그란크비스트는 조현우의 반대 방향으로 차 침착하게 득점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조현우는 경기 후 "스웨덴전 준비하고 분석한 대로 잘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 경기 전 선발인 것을 알았다. 모든 골키퍼들이 훈련 동안 준비 잘했었다. 베리의 슈팅을 막을 당시는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을 날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PK 당시 상대 키커가 차는 방향을 보고 알았는데 아쉽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아군이 소리쳐주는 방향으로 몸을 날렸어야 했는데 너무나 아쉽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전 패배로 대표팀은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됐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멕시코, 독일과 연달아 맞붙어야 한다. 조현우는 "코치님들이 앞장서서 분위기 올리고 있다. 멕시코전 우리가 할 것을 잘만 준비하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데뷔전을 가진 조현우는 "긴장하면서도 처음이라 설렜다. 특히 한국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재밌게 했다. 멕시코가 빠른 역습을 준비할 것 같은데,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 한국 관중의 응원을 러시아서 들으니 더욱 기뻤다"고 전했다.
조현우는 "지금까지 스웨덴전만 보고 왔다. 이제 멕시코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모든 선수들이 저에게 힘을 줬다. 정말 후회 없이 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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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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