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황희찬, "월드컵 세글자에 처음 떨리고 긴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9 00: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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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0-1 패배로 끝났다.
황희찬은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풀 타임을 소화했다. 가운데 김신욱, 왼쪽 날개인 손흥민과의 시너지를 위해 종횡무진 경기장을 뛴 황희찬은 경고까지 받을 정도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황희찬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 실점을 막으려 애를 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한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월드컵 무대에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쉽지 않은 무대라는 것을 느꼈다. 눈물도 좀 나고 죄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형들이 괜찮다고 위로해주셨지만 형들한테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희찬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내려서기로 했던 부분은 잘 버텨줬고, 촘촘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스웨덴 선수들은 피지컬이 강했고, 빈 공간을 잘 파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황희찬은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해 "정말 긴장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유로파 4강도 그렇고 오늘도 하던대로 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와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 월드컵 3글자가 떨리고 압박감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 뛰면서 내가 긴장을 해서 나 스스로도 놀랐다. 경기 잘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처음에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굉장히 날씨도 더웠고 몸이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당연히 공격수로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수비 준비를 많이 했지만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더 힘을 내고 좋았다면 골도 넣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씁쓸해 했다.
황희찬은 "역습 준비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하려고 노력을 했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뛸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부분을 잘하든 못하든 잘해야되는 경기였고 원톱에서 다 자신이 있겠지만 오른쪽에서도 공수 모두 정말 많은 노력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남은 두 경기 다른 것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정말 잘 준비해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헤딩슛을 마무리 지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팀원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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