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에서 강호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벨기에는 첫 판을 잘 넘기고 자존심을 살렸다.
벨기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파나마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으나 후반 2분 터진 마르텐스의 오른발 슈팅 하나가 희비를 갈랐다. FIFA 랭킹 3위인 벨기에는 55위 파나마를 예상대로 잡아내고 다른 상위 팀들과는 다른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1차전이 다 끝나기도 전에 많은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FIFA 랭킹 상위권 팀들이 상당수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벨기에가 예상에 가까운 점수차로 승리한 축에 속한다.
실제 가장 근래 발표된 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은 멕시코(15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졌다. 멕시코의 치밀한 준비와 역습, 그리고 조직력을 뚫지 못한 끝에 오히려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현 시점에서는 최고의 이변이라고 할 만했다.
2위 브라질 또한 승점은 건졌으나 역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스위스(6위)와의 경기에서 쿠티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금은 아래인 스위스와 비겼고, 이제는 조 1위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4위 포르투갈은 스페인(10위)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물론 스페인이 포르투갈에 비해 약팀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호날두의 영웅적인 활약이 없었다면 패할 수도 있었다.
5위 아르헨티나는 간판스타인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부진 속에 역시 아이슬란드(22위)와 1-1로 비겼다. 나머지 상위 팀들도 비교적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랭킹 7위 프랑스는 호주(36위)와의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 덕에 2-1로 신승했다. 14위 우루과이 또한 45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반면 이번 대회 랭킹 최하위(70위)인 러시아는 사우디를 5-0으로 격파하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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