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탈락시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한국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스웨덴의 에밀 포르스베리가 독일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르스베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그는 한국 수비에 막혀 플레이 메이커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웨덴 에이스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포르스베리는 경기 후 "좋은 경기를 했다. 두 팀 다 좋았다. 한국도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한국에게는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자랑스럽다. 오늘 이겨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르스베리는 전반 15분 고전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이 뒤에서 안정적으로 지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 역시 우리 팀이 수비가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도 공을 통제하고 좋은 기회를 만드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후반전에 한국보다 좋은 경기를 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수비는 잘했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압박감을 받았다. 내게는 좋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상적인 한국 선수에 대해 "나는 한국에는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늘 좋은 선수지만 오늘 당신도 봤듯이 그의 날이 아니었다. 하지만 또 새로운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음 열릴 독일과의 2차전에 대해 '독일을 조별리그 탈락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그들을 탈락시킬 가능성은 있다. 오늘 승리를 즐기고 배터리를 충전해 독일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는 퀄리티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미 보여줬다. 경기를 하며 지식이 쌓이고 있고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강팀을 이기면 기분이 더 좋다. 우리에겐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