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세네갈] 오랜만의 WC 본선 무대... 누가 살아남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19 13: 00

폴란드(FIFA 랭킹 8위)와 세네갈(27위)이 정면 대결에 나선다.
폴란드와 세네갈은 오는 2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에 나선다. H조에는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이 포함된 상황. 먼저 19일 오후 9시에 콜롬비아와 일본이 경기를 가진다. 
두 국가 모두 오랜만의 월드컵이기에 동기 부여는 뚜렷하다. 폴란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 세네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 만의 본선 무대다. 두 국가 모두 오랜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해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폴란드는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 덴마크, 몬테네그로 등 경쟁국들을 모두 제치고 승점 25점(8승 1무 1패)로 본선이 직행했다. 주역은 세계적인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그는 유럽 예선에서만 무려 16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의 카밀 그로시츠키와 야쿱 브와시치코프스키 두 날개가 위력을 뽐냈다. 동유럽 특유의 체격을 살린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가 일품이다. 언제라도 해결해줄 수 있는 레반도프스키의 존재감도 신뢰를 주고 있다.
문제는 수비. 중앙 수비수 카밀 글릭과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분전에도 최종예선에서 14골을 내주며 유럽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1위 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폴란드는 최근 평가전 5경기에서도 6골을 내주며 2승 1무 2패에 그쳤다.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수비의 축' 글리크가 어깨 부상으로 낙마할 뻔도 했다. 다행히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진이 상대 공격을 버텨줘야지 폴란드의 공격도 위력을 뽐낼 수 있다.
세네갈 역시 '월드 클래스' 사디오 마네를 중심으로 돌풍을 노린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서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격파하고 8강까지 올랐던 세네갈은 그 이후 무려 16년 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매번 예선에서 쓴 맛을 봤다.
결국 세네갈은 2002년 당시 세네갈의 주장이었던 알리우 시세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기세를 되찾았다. 시세 감독은 조직력 강화를 통해 점유율 축구를 세네갈에 안착시키고 수비 강화까지 성공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최종예선서 무패(4승 2무)로 무난하게 러시아행 티켓을 잡았다. 10골을 넣는 동안 3골만을 내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폴란드와 달리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기진맥진하게 만들고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를 중심으로 한 포백과 이드리사 게예의 증원이 조직적이고 탄탄한 수비를 해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실점.
폴란드와 경기에서도 수비가 상대 공격만 막아내 준다면 쉽게 갈 수 있다. 결국 세네갈의 방패가 폴란드의 창을 막아내냐가 중요하다.
세네갈 입장에서는 상대 공세만 막아낸다면, 마네를 중심으로 상대의 불안한 수비를 손쉽게 공략할 수 있다. 반대로 폴란드는 먼저 몰아쳐서 화력을 십분 발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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