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비행소녀’ 이본, 새 반려견 입양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19 09: 22

“엄마가 더 아플 것 같다.”
이본이 12년을 함께 한 반려견이 하늘나라로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반려견을 입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이본이 12년 키운 반려견 밀라의 죽음을 전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본은 스튜디오에서 반려견을 향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눈물로 쏟아냈다. 이본이 오열하는 모습에 출연자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이본은 최근 12년 동안 같이 살았던 반려견을 떠나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본은 메모리얼 스톤을 고민하고 새 반려견을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본은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비가 많이 와서 이동해서 찍어야 하는 촬영을 취소하고 내가 9시에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엄마가 ‘밀라가 밥을 안 먹는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흐려지면 밀라가 이런 증상을 조금씩 보였다. 잠깐 나타나는 증상인가 보다 해서 엄마를 안심시키고 내 방에 들어갔다”며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밀라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경기를 한 번 일으키더니 고개를 떨구더라. 황급히 응급 병원으로 갔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소녀’를 촬영하며 담겼던 이본과 반려견 밀라가 함께 했던 과거 모습이 공개됐고 이를 보던 이본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본은 밀라를 기억하기 위해 메모리얼 스톤까지 생각했지만 끝내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자신이 없었다. 뜨거운 열을 가해 밀라를 다시 뜨겁게 한다는 게 내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본을 비롯해 가족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본이 새 반려견을 입양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실 일부 네티즌들은 12년을 같이 산 반려견을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새 반려견을 입양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는 반응부터 애견숍에서 분양받은 것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본이 새 반려견을 입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이본은 “나는 사실 시간을 꽤 두고 싶었는데 아빠가 나를 조용히 부르더니 ‘어디 예쁜 아가가 있으면 빨리 데려와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더 아플 것 같다’라고 해서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본은 스튜디오에서 “한 번에 가서 데려온 게 아니라 몇 번을 갔는데 처음 갈 때 죄 짓는 것 같았다. 아직까지는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며 밀라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본은 과거 방송활동을 그만뒀을 정도로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비행소녀’를 통해 이본이 매일 어머니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이본 가족에게는 어머니의 건강이 최우선이었다. 때문에 반려견 밀라를 보내고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위해 새 반려견 입양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비행소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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