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악마의 래퍼"…'사망' XXXtentacion, 영화 같았던 삶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9 14: 15

괴한의 총격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XXXTentacion(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을 향한 스타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XXXTentacion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향년 20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XXXTentacion은 오토바이 구입을 위해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 있는 한 매장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용의자들은 티셔츠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쓴 두 명의 흑인 남성이다. 이들은 차를 타고 떠나려는 XXXTentacion을 덮쳤고, 괴한 중 빨간 마스크를 쓴 남성이 XXXTentacion을 향해 여러 차례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물론, 범행 동기 등도 밝혀진 바 없지만,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XXXTentacion이 가지고 있던 명품 백을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져 금품을 노린 강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총격 사고로 XXXTentacion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XXXTentacion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음악 실력을 자랑한 래퍼로 미국 힙합신의 충격과 슬픔은 더욱 크다. 
음악을 시작하고 인기를 얻었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까지 XXXTentacion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XXXTentacion은 과거 여러 범죄에 연루됐지만, 음악에는 천부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어 '악마의 래퍼'로 불렸다. 인성과 행실은 늘 논란에 휩싸였지만, 음악만큼은 인정받는 '악마의 래퍼'였다. 
플로리다 출신인 XXXTentacion은 구치소에서 만난 스키 마스크 더 슬럼프 갓(Ski Mask The Slump God)과 함께 크루를 결성하고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룩 앳 미(Look At Me)'가 발표 2년이 지난 2017년에서야 인기를 얻으며 일약 전 세계가 주목하는 래퍼로 성장했다. 이후 출소한 XXXTentacion은 키스 에이프(Keith Ape), 리치 치가(Rich Chigga)와 함께 '가스펠(Gospel)'을 출시하고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뜨거운 인기만큼 논란도 컸다. XXXTentacion은 임산부를 감금하고 임신한 배를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해 감옥에 다녀왔고, 동거하던 연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감금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또한 여러 번의 강도, 폭력 혐의로 수차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늘 인기와 논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했던 XXXTentacion의 삶은 마지막까지도 영화같았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총격 사고로 20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와 함께 했던 래퍼들은 젊고 재능이 뛰어났던 XXXTentacion의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카니예 웨스트는 "평온하게 잠들길. 당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줬는지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래퍼 타이가 역시 "너무 슬프다. 우리는 좋은 아티스트 한 명을 잃었다"고 XXXTentacion을 추모했다./mari@osen.co.kr
[사진] 앨범 재킷,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