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 패배는 잊고, 멕시코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인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를 노렸던 스웨덴에 패하면서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오는 24일 새벽 0시에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멕시코에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다. 멕시코 상대로 승리하려면 여러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은 4-4-3 포메이션으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선 스웨덴전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인 손흥민, 황희찬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서서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로 인해 효과적인 역습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윙백처럼 쓴 건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 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 또한 "손흥민의 존재감을 스스로 지웠다"고 혹평했다.
그 결과 한국은 90분 동안 유효 슈팅 0개의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3개는 수비벽에 막혔고 2개는 골대를 외면했다. 스웨덴 골키퍼는 슈팅 한 번을 막아볼 기회가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멕시코 상대로 골을 넣으려면 월드컵 때만 되면 '야신 모드'로 바뀌는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벽을 뚫어야 한다. 오초아는 19일 현재 러시아월드컵 골키퍼 선방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오초아는 독일 상대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메시(아르헨티나)의 페널티킥까지 막아낸 아이슬란드의 할드로손(선방 7회)를 제치고 1위다.
특히 오초아는 전반 39분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 상단 오른쪽 모서리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몸을 날려 손으로 쳐내 막아냈다. 슈퍼 세이브였다. 후반전에도 파상공세에 나선 독일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최후방에서 오초아가 독일의 유효 슈팅 9개를 모두 막아냈기에 멕시코가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을 수 있었다. 독일은 총 26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멕시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초아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야신의 재림'으로 칭찬 받았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에서 8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 0-0 무승부를 이끌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16강전에서 네덜란드에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2로 패했으나, 오초아는 수 차례 신들린 선방으로 활약했다. 멕시코가 패했음에도 경기 MOM은 오초아가 선정될 정도였다.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를 상대로 스리톱, 투톱, 원톱 중 어떤 공격 전술을 준비할지는 모른다. 손흥민, 황희찬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효율적인 역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멕시코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오초아 앞의 포백 라인으로 J. 가야르도(177cm), 모레노(182cm), 아얄라(188cm), 살세도(189cm)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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