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설' 마테우스, "뢰브 감독 용병술 틀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19 16: 07

 '디펜딩 챔프' 독일이 첫 경기 충격패를 딛고 일어설까.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57)는 독일의 멕시코전 패배를 두고 요하임 뢰브(58) 독일 대표팀 감독의 잘못된 선수 기용이라며 대표팀을 향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독일은 지난 18일 새벽에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빠른 역습과 기동력을 앞세운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마테우스는 "멕시코전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상대 압박이 없었고, 안정적이지도 못했다. 팀의 한가운데 공간이 너무 많았다. 특히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이 넓었다. 독일은 항상 경기에 뭔가를 가지고 있는데, 모두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뢰브 감독이 몇 가지 실수를 했다고 언급했다. 먼저 뮐러의 윙 공격수 기용이 잘못됐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뮐러의 능력은 윙 공격수로 성공할 수 없다. 스피드가 느리고 볼 컨트롤 능력이 부족하다"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전방에서 가장 잘 뛰었다. 멕시코전에서 뮐러는 겉돌았다"고 평가했다.
또 미드필더로 외질 대신 로이스를 기용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나라면 외질 대신 로이스를 선발 출장시켰을 것이다. 월드컵에서는 더 완벽하게 경기를 시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뢰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베르너 밑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외질을 선발 출장시켰으나, 외질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 15분 케디라가 빠지고, 로이스가 교체 투입됐다. 로이스가 투입되면서 미드필드에서 외질과 함께 최전방으로의 패스가 살아났다.
한편 멕시코 상대로 패한 후, 독일의 브란트(22)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두고 독일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마테우스는 "브란트가 팬과의 셀피를 찍은 것이 비난받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어린이를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이다. 만약 브란트가 모스크바에서 술 파티에 참가했다면 비난 받겠지만, 팬들에게 친절한 행동이었다"며 감쌌다.
마테우스는 5회 연속 월드컵 출전(1982년~1998년) 기록을 세웠다. 1990년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7회 우승, 발롱도르 2회 수상 등 독일 축구의 전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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