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1K' 차우찬, 발바닥 통증 잊은 116구 위력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9 21: 55

11K 116구. LG 좌완 차우찬(31)이 올 시즌 최고 투구로 팀의 2위 도약을 견인했다. 발바닥 통증도 잊은 투혼의 투구였다. 
차우찬은 1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은 시즌 7승(5패)째를 거뒀고, LG는 최근 4연승과 함께 시즌 첫 2위로 뛰어올랐다. 
차우찬이 지배한 경기였다. 1회 1사 후 강경학-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라드 호잉과 송광민을 삼진 돌려세웠다. 호잉은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송광민은 포크볼로 헜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공 8개로 삼자밤퇴. 김민하를 포크볼로 헛스윙, 지성준을 111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3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았는데 이용규-강경학을 연속 삼진 요리했다. 두 타자 모두 차우찬의 바깥쪽 흘러가는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4회 역시 호잉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송광민에게 우월 2루타, 김민하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5회에도 하주석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6회 역시 공 11개로 삼자범퇴하며 이성열에게 삼진을 뺏어냈다. 바깥쪽 높은 14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직구·슬라이더 외에도 포크볼과 커브까지 4가지 구종을 던지며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흐트러뜨렸다. 
7회 시작 전에는 오른발바닥을 붕대로 감싸는 응급 처치를 받고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김민하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오선진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지성준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차우찬은 1사에서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경학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아낸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116개로 스트라이크 77개, 볼 39개.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최고 145km 직구(44개) 슬라이더(41개) 외에 포크볼(19개) 커브(12개)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 탈삼진 11개는 지난해 LG 이적 후 개인 최다 기록이다. LG도 차우찬의 발바닥 통증을 잊은 역투로 시즌 첫 2위 도약에 성공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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