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5연패 늪' 휠러, 수비 도움도 못 받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9 21: 55

한화 외인투수 제이슨 휠러(28)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휠러는 19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8피아낱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15일 대전 KT전을 시작으로 개인 5연패. 지난달 9일 고척 넥센전 2승째 이후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이다. 
1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김현수와 채은성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휠러는 2회 이천웅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늘 경기 초반이 불안한 휠러였지만 이날은 꽤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1사 후 이형종과 7구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오지환에게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2루 위기가 계속 됐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현수의 타구가 3루 라인으로 빠르게 향했고, 한화 3루수 오선진이 몸을 살짝 눕혀 슬라이딩 캐치했다. 자칫 좌익선상으로 빠질 수 있는 타구를 잘 잡아 2루타를 막았다. 주자 1·2루였기 때문에 3루 포스 아웃이 가능했지만 오선진은 1루 송구를 선택했다. 
오선진이 타구를 캐치하고 일어섰을 때 2루 주자 오지환은 2루에서 3루 사이 절반 정도 위치에 있었다. 그대로 3루를 밟으면 2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오선진은 1루를 택했다. 몸 중심이 뒤로 넘어간 상황이라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속도 붙은 2루 주자 오지환을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오선진은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했지만 타자 김현수가 빨랐다. 1루 승부가 어렵다면 3루 포스 아웃을 노리며 승부를 걸어보는 게 나을 수 있었다. 기록은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고, 1사 만루로 한화의 위기 상황이 번졌다. 
채은성 타석에서 휠러는 폭투를 저질렀고,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회에만 3실점. 만약 3루 포스 아웃이 됐다면 1점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 남는 순간이었다. 
휠러는 4~5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6회를 채우지 못한 채 1점을 더 내주고 강판됐다. 최고 146km 직구(21개)·투심(20개) 외에 슬라이더(36개) 체인지업(33개)을 구사했다. 휠러의 투구 자체도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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