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세네갈] 날래고 투지 넘치는 테렝가 사자, 폴란드를 유린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0 01: 54

아프리카 돌풍의 주인공은 세네갈!
세네갈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세네갈은 앞서 10명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일본과 함께 조별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톱시드' 폴란드는 후반 40분 터진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패배하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서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격파하고 8강까지 올랐던 세네갈은 그 이후 무려 16년 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돌아온 '테랑가의 사자'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줬다. 
4-2-3-1로 나선 폴란드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 뒤를 카밀 그로시츠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야콥 브와시코프스키가 지켰다.
중원에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이 나섰다. 포백은 마시에흐 리부스, 미할 파즈단, 티아고 시오네크, 루카스 피스첵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세네갈은 4-4-2로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마메 디우프-음바예 니앙이 투톱을 형성했다. 측면에서 이스마일라 사르 - 사디오 마네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알프레드 은디아예, 이드리사 게예가 배치됐다. 포백은 무사 와귀, 살리프 사네, 칼리두 쿨리발리, 유수프 사발리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카딤 은디아예.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돌아온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은 여전히 빠르고 날랬다. 디우프-니앙-사르-마네가 끊임없이 스위칭하며 빠른 스피드의 속공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 잠시 공격 전개가 아쉬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네갈의 위력이 살아났다. 점차 측면 돌파가 성공하며 폴란드의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발빠른 역습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폴란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역동적인 세네갈의 움직임은 사자 그 자체였다.
전반 38분 세네갈은 니앙이 피슈첵과 경합에서 공을 잡고 사네에게 볼을 전했다. 사네가 센스있게 게예에게 건내준 다음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게예의 슈팅은 시오네크의 몸을 맞고 굴절되어 폴란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세네갈은 공격 뿐만 아니라 강력한 수비도 선보였다. 상대 에이스 레반도프스키를 상대로 쿨리발리의 개인 마크를 통해 완벽하게 봉쇄됐다. 폴란드의 측면 공격수들은 세네갈 수비진의 피지컬에 압도당해 레반도프스키르르 전혀 지원하지 못했다.
후반 폴란드는 변화를 위해 브와시코프스키 대신 얀 베드나렉을 투입하고 스리백으로 변환했다. 그러나 테랑가 사자들의 역습을 전혀 막지 못했다. 
결국 세네갈은 후반 15분 니앙이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세네갈 선수들은 나갈 것이 확실한 공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마네, 니앙, 사르 같은 공격수들도 끊임 없이 수비에 가담하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였다.
이날 세네갈은 말 그대로 사자와 같았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타난 테랑가 사자들은 날래고 투지 넘쳤다. 세네갈은 오는 25일 일본과 2차전을 가진다. 그들이 과연 월드컵 무대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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