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아침마당' 측 "엄용수, 女·장애인 비하 의도無..진심으로 사과"(전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0 10: 00

개그맨 엄용수가 여성과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S 1TV '아침마당' 제작진이 직접 사과했다. 
'아침마당' 제작진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제작진은 "개그맨 엄용수 씨가 60평생 겪어온 인생 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을 방영했지만,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 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못했다"며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 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엄용수는 지난 14일 '아침마당-목요특강'에 출연해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출연료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출연료 상관없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지를 하자 엄용수는 "코미디언이 웃기지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엄용수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냐. 과거 교통사고로 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되어서 뛸 수 없어 금세 붙잡힌다"며 "KTX 등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엄용수의 발언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하 '아침마당' 제작진 사과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월 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코미디언 엄용수(64) 씨가 60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 되어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2018년 6월 19일 아침마당 제작진 일동 /parkjy@osen.co.kr
[사진]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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