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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레터] "술값 10만원·10분"..故김태호, 비통한 사망..너무 일찍 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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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또 한 명의 별이 졌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화재 사건으로 인해 故김태호(본명 김광현)가 너무 일찍 진 별이 되고 말았다. 이에 개그계를 비롯한 연예계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故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군산시 한 주점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태호는 자선 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에 내려갔고, 그 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 하다가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군산 주점 화재 사건은 술값 시비를 벌이던 한 50대 남성이 휘발유를 뿌려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술값 10만원' 때문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더욱 안타까운 건 김태호가 주점에 들어선 지 10분만에 벌어진 참극이라는 점이다. 만약 그가 조금만 덜 부지런했다면 사망이라는 비극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최근까지도 행사 전문 MC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던 그의 죽음은 그를 아는 주변 인들에게 큰 충격을 전했다. 

특히 개그계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비통함으로 물들었다. 고인과 막역한 선후배 사이였던 이용식은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고 절규했으며, 김원효는 "어디에서든 보고계시겠죠? 감사합니다. 가지고 계시던 그 마음...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전해봅니다.. 한참 늦은 후배가"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고인과 행사를 함께했던 트로트가수 서인아는 "오랜만에 호흡도 잘맞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이뻐해주던 오빠..무슨일 있음 일 같이 하자고 먼저 손내밀어주던 오빠"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서인아는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 힘든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편하게 푹쉬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 뒤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많은 선후배들이 고인의 비보에 애통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명복을 빌었다. 고인이 평소 얼마나 선후배들 사이에서 덕을 많이 쌓고 사랑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지인들은 고인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일을 하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선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성격으로 귀감이 되는 개그맨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52살. 아직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술값 10만원 때문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고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같은 비보를 접한 대중들도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라며 방화범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올리는 한편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있다. 현생에서는 너무 일찍 져버리고 만 고인이 하늘에서는 부디 오랫동안 밝게 빛나는 별로 남아주길 바라는 이들의 눈물이 애달프다. 

故 김태호의 빈소는 현재 성남중앙병원 특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이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 /parkjy@osen.co.kr

[사진] 故김태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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