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모로코] ‘온몸이 무기’ 유럽 신기록 호날두, 52년만 진기록 수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0 21: 3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이번에는 머리로 득점했다. 유럽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자, 포르투갈 월드컵 역사에서 52년만의 진기록도 만들었다.
호날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실바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수비진 빈 공간을 노리던 호날두가 기민한 움직임 끝에 정확히 위치를 선정하고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 넣었다.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호날두의 대회 4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A-매치 85번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유럽 신기록을 작성했다. 유럽 축구 역사상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00년대 들어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71골)를 이미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한편 호날두는 이미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오른발, 왼발, 머리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전에서는 오른발로 두 골, 왼발로 한 골을 넣었고 이날 머리로도 상대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갈 월드컵 역사에서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1966년 호세 토레스 이후 호날두가 처음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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