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658일만에 세이브 윤석민, "오랜만이라 집중 못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20 22: 09

"팀 승리 지킨 점에 의미를 두겠다".
다시 소방수로 나선 윤석민이 658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윤석민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소방수로 등판해 1이닝동안 4안타를 맞았지만 병살 하나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고 6-5 승리를 지켰다.  
전날부터 윤석민은 소방수로 대기했다. 오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선발투수로 3경기에 등판했으나 모두 패했다. 임창용이 어깨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불펜이 헐거워지자 김기태 감독의 요청으로 소방수로 변신했다. 데뷔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그에게는 낯선 무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어색한 무대였다. 팀이 8회말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 6-4로 역전하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에게 1루수 강습안타를 맞았다. 노진혁을 2루수 병살로 솎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싶었다. 그러나 손시헌과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고 스트럭스에게 적시타를 내주었다. 
한 점차에 2사 1,2루 역전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권희동을 4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진땀 세이브를 따냈다. 2016년 8월 31일 광주 SK전 이후 658일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어색한 소방수 복귀전이었지만 그대로 팀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후 윤석민은 "8회말 역전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세이브 상황이라서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 우리 팀이 9회에 어려운 상황이 많아 빨리 끝내려고 빨리 승부했는데 안타를 내주고 실점까지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깔끔하지 막지 못했지만 팀 승리를 지킨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팀이 올라 갈 수 있도록 도움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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