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못 쉬겠다"..'꿈꾸라' 장기용X진기주, 첫 생방에 긴장한 生신인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0 22: 50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가 월드컵 중계로 인해 드라마가 결방된 아쉬움을 라디오를 통해 달랬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에는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주연 장기용, 진기주가 동반 출연해 촬영장 에피소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같은 날 '이리와 안아줘'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됐으며, 장기용과 진기주는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해 결방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리와 안아줘'는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장기용은 채도진 역, 진기주는 한재이 역을 맡아 애틋한 첫사랑 연기부터 비극적인 운명을 견디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이 초대석으로 '꿈꾸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청취자들은 "너무 보고 싶었다"며 장기용과 진기주를 격하게 환영했다. DJ 양요섭은 "궁금한 점이 있다면 많이 보내달라"고 했다.
양요섭은 "아까 얘기를 나눴는데 진기주 씨는 라디오가 처음이라고 했고, 장기용 씨는 두 번째 출연, 난 DJ된 지 두 달 됐다. 지금 긴장되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 내가 '이리와 안아줘' OST를 불렀는데, 그 인연으로 두 분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장기용은 "지금 너무 떨린다. 숨을 못 쉬겠다"고 말했고, 진기주는 손에 땀을 닦으며 긴장한 모습을 나타냈다.
장기용은 "의상을 피팅하면서 진기주 누나를 처음 만났는데, 그때 이른 시간이라서 눈이 좀 부었다", 진기주는 "장기용 씨가 옆에 있는 걸 느꼈는데 서로 쳐다보지 않았다"며 웃었다.
양요섭은 "사실 두 분을 보고 모델 포스에 깨갱했다. 내가 단신인데, 두 분이 키가 정말 크다. 장기용 씨는 클 줄 알았는데, 진기주 씨는 예상보다 더 크다"며 놀랐다. 이에 진기주는 "키가 170cm다"고 했다.
양요섭이 "광고 나갈 동안 두 분이 친해보였다"고 하자 장기용은 "내가 원래 낯을 가리는데 누나가 에너지가 많다. 요즘 촬영장에서 장난도 많이 친다", 진기주는 "장기용 씨가 낯을 가리는지 모르겠다.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중간 장기용은 "지금 우리 얼굴도 보이고 있는 거냐?"고 물어 신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후 양요섭은 "두 분이 아직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노래를 한 곡 들어야겠다. 나도 긴장이 많이 돼서 내 노래를 듣겠다"며 잠시 쉬는 타임을 가졌다.
"현장 분위기와 분위기 메이커가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장기용은 "우리 드라마가 스릴러라고 느낄 수 있는데 로맨스에 더 가깝다. 소재 자체는 어둡고 딱딱하고 무서울 수 있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너무 좋다. 울고 있지만 밝다"고 답했다.
진기주는 "내가 크게 웃으면 청취자들의 귀를 공격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고, 양요섭은 "라디오 시작한지 20분이 넘었는데 '귀엽다. 두 분 긴장 풀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왔다"며 웃었다. 장기용은 청취자의 칭찬 메시지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어땠냐?"는 질문에 진기주는 "믿기지가 않았다. 3~4부로 넘어가면 성인으로 넘어가서, '방송 어떻게 보지?'라고 생각했다. 첫 방송을 가족들과 함께 봤는데 다행히 재밌게 봐줬다. 그래서 고마웠다", 장기용은 "첫 주연 작품이라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뻔뻔하게 잘 해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장기용은 본인의 연기에 대해 "만족보다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컸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그 캐릭터가 돼 감정 표현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20살까지 울산에 살다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는데, 7년 동안 서울말만 쓰다가 사투리가 기억이 안날 때가 있더라. 드라마 하면서 연기로 사투리를 쓰는 건 처음이었다. 초반에는 좀 어색해서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기주는 선배 허준호에 대해 "그동안 혹시나 선배님이 준비할 때 방해가 될까봐 다가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드라마 할 땐 못 다가가고 있는데, 드라마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청취자는 "세 분이 서로 다독이면서 방송하는 게 색다르고 재밌다"고 했고, 양요섭은 "광고 나갈 때 두 분이 다독이는 게 아니라 싸우더라. 서로 '말 좀 해' 그랬다"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연기와 현실 사이' 코너에서는 배우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질문이 이어졌고, 진기주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처음으로 짝사랑을 해봤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고백부부' 정남길과 '이리와 안아줘' 채도진 중 어떤 스타일이냐는 질문에 장기용은 "아무래도 '이리와 안아줘' 도진이가 더 가깝다. 말 수도 적고 표현이 부족하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날 장기용과 진기주는 초반 생방송 라디오에 잔뜩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이 풀리면서 다양한 토크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hsjssu@osen.co.kr
[사진]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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