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호날두-수아레스 덕에 각종 골기록도 풍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21 06: 00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나란히 러시아 월드컵서 골기록을 갈아치웠다.
득점 기계들의 골기록 경신은 호날두의 머리에서 시작됐다. 호날두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모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천금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의 1-0 진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날 A매치 85번째 골로 헝가리 축구 영웅 페렌츠 푸스카스(84골)를 따돌리고 유럽 축구 A매치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세계 축구사를 통틀어도 이란 레전드 알리 다에이(109골)만이 호날두의 앞에 남았다. 호날두의 몰아치기 능력을 고려했을 때 다에이를 따라잡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서 2경기 만에 4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스페인과 조별리그 1차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모로코전 결승골로 득점 기계의 면모를 이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4골을 모두 책임졌다. 이란과 조별리그 최종전과 토너먼트서 더 많은 골이 기대되는 이유다.
러시아 월드컵 통계를 담당하는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호날두는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자인 쥐스트 퐁텐(13골, 프랑스)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퐁텐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3골, 2차전서 2골을 넣었다. 이후 3차전서 1골, 8강전서 2골, 4강전서 1골, 3-4위전서 4골을 몰아치며 총 13골을 기록한 바 있다. 포르투갈이 당시 퐁텐의 프랑스와 비슷한 곳까지 올라간다면 또 다른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수아레스도 호날두의 바통을 이어받아 우루과이 축구의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수아레스는 2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결승골을 책임지며 우루과이에 1-0 승리를 안겼다.
수아레스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경기서 A매치 52번째 골을 기록했다. 수아레스는 월드컵 개인 통산 6번째 골로 우루과이 레전드 디에고 포를란(6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루과이 월드컵 최다 득점자인 오스카 미구에스(8골)엔 2골 차로 접근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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