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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왜 스포츠스타를 홍보대사로 쓰는 걸까?

[OSEN=강희수 기자] 화려한 연예인이냐, 이미지 확실한 스포츠스타냐?

자동차 기업들은 브랜드와 제품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그 방법들 중 하나다.

많이 일반화 돼 크게 새로울 건 없는 홍보대사이지만 그 안에도 일련의 규칙이 존재한다. 연예인을 쓸 것이냐, 스포츠 스타를 쓸 것이냐의 고민부터가 그렇다. 대체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서는 인기 연예인을, 제품의 기능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스타를 기용하는 경향이 있다.

인기 연예인은 일단 화려하다. 대중적 인기도 상당히 높다. ‘럭셔리’를 강조하는 브랜드 또는 제품들이 연예 스타를 활용하기에 딱 좋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를 표방하는 마세라티가 인기 배우 차승원을, 렉서스가 2017 서울 모터쇼에서 럭셔리 쿠페 LC500h을 공개하면서 가수 태양을 홍보대사로 활용한 예가 이 경우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스포츠스타는 선수의 뚜렷한 이미지에 차의 성능을 접목시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스포츠스타를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BMW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지난 7일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부스 오픈 행사에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을 초빙했다. 윤성빈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동양인 최초로 썰매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대회 기간 중 사용한 헬멧 디자인에서 본따 ‘아이언맨’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BMW가 위촉하는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Friend of the Brand)’에 선정 된 이유는 스켈레톤에서 필수적인 균형감각이다. 시속 120~130km로 내달리는 썰매를 타고 좁은 트랙을 가장 빠르게 질주하기 위해서는 앞뒤 균형이 절대적이다.

BMW는 스켈레톤의 이러한 경기적 특성을 BMW의 ‘X’ 시리즈와 연결시켰다. BMW X시리즈는 SUV라인업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X3와 X5를 기본 골격으로 해서 쿠페형인 X2 X4 X6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SUV(BMW는 이 세그먼트를 특별히 SAV(Sports Activity Vehicle)로 부른다)는 기본적으로 차체가 높기 때문에 전후 좌우 균형 잡힌 주행이 절실하다.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칭하는 x-Drive의 ‘X’가 SAV 라인업에 쓰인 이유도 분명 상관관계가 있다. 윤성빈은 ‘뉴 X3’를 시작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뉴 X2’와 풀체인지 돼 돌아오는 ‘뉴 X5’를 1년간 경험하게 된다.

윤성빈에 앞서 BMW가 위촉한 첫 번째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는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웬만해서는 붙이기 어려운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이승엽의 이름 앞에 따라 다닌다. 현역시절 이승엽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상징적 존재였다. KBO리그에서 홈런왕을 5번이나 차지한 업적도 업적이지만 인성 또한 스포츠 스타의 모범으로 칭찬받았다. 화려한 성적을 뒤로하고 현재는 현역에서 은퇴해 KBO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승엽에게 BMW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이미지를 부여했다. BMW의 최상위 모델인 ‘뉴 M760Li xDrive’가 이승엽에게 대여됐다. 어마어마한 차다. 배기량 6,000cc V형 12기통 엔진을 달고 609마력을 낸다. BMW의 퍼포먼스 배지인 ‘M’이 상징하듯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7초에 불과하다. ‘L’자가 붙은 롱휠베이스 사륜구동인데도 말이다.

‘7시리즈 플래그십’은 현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이승엽의 조용한 휴식을 의미하고 ‘M 배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속에는 여전히 들끓고 있는 열정을 의미한다. 이승엽은 향후 M4 CS와 M5 같은 M시리즈를 주로 경험하게 된다.

최근 BMW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로 추가 된 인물도 있다.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가장 체계적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선수로 손꼽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리며 톱클래스로 내실을 다졌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에 직행했다. 고진영은 67년만의 LPGA 데뷔전 우승(2월 15일 ISPS 한다 호주오픈)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18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고진영은 2017년 KLPGA 투어에서 BMW가 주최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으로 BMW와 인연이 각별하기도 했다. BMW가 고진영을 선택한 배경에는 ‘여자 골프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BMW의 위상 제고’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 주최를 중단했던 BMW 코리아는 내년 10월 BMW코리아가 메인타이틀로 참여하는 LPGA 대회를 창설하기로 공표했다. 고진영에게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향후 1년 동안 다양한 BMW 차량이 제공 된다.

사실, BMW코리아의 스포츠 스타 홍보대사 기용은 뿌리가 깊다. 2015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와 당시 일본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던 이대호에게 BMW 플래그십 세단 뉴 750Li xDrive Prestige를 의전 차량으로 제공한 바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축구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및 장애인을 위한 축구 경기장 건립을 위해 방한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뉴 7시리즈를 제공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와 스포츠 스타간의 협업에 대해 “기업 및 선수 개인의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운동 선수의 역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브랜드와 연결시키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00c@osen.co.kr

[사진] 2017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로부터 부상으로 X5를 받고 있는 고진영. 그 아래로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국민타자 이승엽, 고진영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경기장면, 거스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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