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방탄소년단 팬도 흐뭇"..'라스' 지석진, 폭로전의 좋은 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21 12: 58

이런 폭로면 대환영이다. 상대를 디스하고 깎아내리면서 치부를 들추는 게 아니라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폭로하기 때문. '라디오스타'에 나온 지석진이 차원이 다른 폭로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지석진은 김구라와 함께 연예계 송신소로 불렸다. 마당발인데다 말이 많은 편이라 서로 자주 통화하며 연예계 근황을 나눈다는 것. 하지만 김구라는 "지석진은 유재석 얘기만 나오면 신중해진다"며 화살을 날렸다. 
이 말에 지석진은 "나는 유재석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신한다. 그런데 김구라한테 전달되면 오류가 난다. 그 오정보의 시작이 나라고 생각하면 유재석이 얼마나 속상할까 싶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이 때 차태현은 "유재석 형 전세야 자가야"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모른다는 김구라와 달리 .지석진은 바로 "유재석은 자가다"라고 답했다. 방송 최초로 유재석이 자가가 아닌 전세라는 얘기가 나와 MC들은 호외를 외쳤다. 
방탄소년단 진이 보낸 문자도 공개했다. 지석지은 "진이 '런닝맨'에 잠깐 나와서 게임하고 갔다. 그런데 본명이 석진이라서 친해졌다. 영혼적인 프러포즈를 느꼈다. 친해지고 싶다는 눈빛을 봤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했을 때 문자 보냈다. 심지어 '두시의 데이트'에서 '방탄 없는 방탄 특집'으로 전곡을 틀었다. 방송에서 진이 문자도 보내줬다. 걔랑 나랑 형제다. 뜬금없이 문자 온다. LA라고 사진까지 보내준다"고 덧붙였다.
MC들은 진과 지석진 사이 친분을 의심했다. 결국 지석진은 "보여줄게"라며 진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MC들은 "지석진이 질척거린다"고 깎아내렸지만 지석진은 끝까지 진과 사적인 친분 일화를 공개하며 아미 팬들을 솔깃하게 했다. 
지석진의 폭로와 방탄소년단 효과가 시너지를 이뤘다. 지석진이 진의 문자를 공개하는 순간 시청률은 8.3%(닐슨 수도권)를 찍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솔깃하고 바람직한 에피소드 폭로 덕분이었다. 
'라디오스타'는 물어 뜯는 MC들 사이 살아남기 위해 게스트들의 사활을 건 폭로전이 주된 포인트다. 출연하는 이들마다 자신의 주변 연예인들 혹은 MC들에 대한 폭로전으로 분량과 재미를 확보하고 있다. 
간혹 지나친 폭로가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리긴 했지만 이번 지석진의 폭로는 훈훈하고 유쾌했다. 모처럼 안방 시청자들은 편안하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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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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