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조재현, 4번째 성추문→최율 소환..고통은 피해자 몫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1 16: 29

배우 조재현이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A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용기를 내 미투 폭로를 했던 배우 최율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조재현의 과거 행적과 논란에 극심한 고통을 받는 건 피해자들이다. 
조재현은 지난 20일 또 다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16년 전인 2002년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A씨는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공사 중인 남자 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심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등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조재현이 미투 폭로에 휩싸인 건 이번이 4번째. 지난 2월 배우 최율을 시작으로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 B씨, 여제자 C씨 등이 연달아 조재현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또 다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조재현 측은 A씨가 금전 요구를 거론하며 공갈을 했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조재현 측에 따르면 당시 성관계는 서로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며, 이후 A씨와 그의 어머니가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재현의 미투가 불거지고 A씨의 어머니 사업이 악화되자 다시 3억 원을 요구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재현 측은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21일 OSEN에 "현재 자료 확인 중에 있어서 A씨에 대한 고소장 접수는 이르면 오늘, 아니면 내일 오전 중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갈미수로 고소하려 했으나, 공소시효 내에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돼 현재 검토 중에 있다는 것. 법률 대리인은 고소를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4개월 동안 무려 4번의 폭로가 있었고, 국민청원 역시 수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 사이 조재현은 아들 조수훈 특혜 논란으로 언론을 통해 해명을 하기도 했다. 모든 일에서 물러나 자숙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조재현이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끊임이 없는 것. 이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또 다른 문제는 조재현의 거듭된 논란으로 인해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이 받는 상처다. 이번 사건의 A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가 출연했던 2001년 시트콤이나 재일교포 여배우 등이 검색어에 등장했고, 최율 역시 SNS에 쓴 글 때문에 화제의 반열에 다시 올랐다. 결국 잊을만 하면 터지는 조재현 논란으로 인해 고통받는 건 피해자들인 것. 이들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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