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조재현, A씨 고소? 성폭행이든 아니든 바뀌지 않는 단 하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1 17: 22

배우 조재현이 여배우 A씨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였고 여배우 A씨가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조재현과 여배우 A씨의 법정공방 끝에 성폭행인지 합의된 성관계였는지 밝혀지겠지만 단 하나 바뀌지 않는 사실이 있다. 조재현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다.
지난 2월 조재현 미투 폭로부터 아들 군특혜 의혹, 복귀설, 그리고 여배우 A씨의 성폭행 주장까지 조재현 논란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는 이미 쌓일 대로 쌓인 상황이다. 이번에 여배우 A씨의 미투 폭로가 보도된 후 많은 네티즌은 “또?”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폭로의 대상이 되고 이를 인정, 사과하면서 대중이 받은 충격은 컸다. ‘믿고 보는 배우’로 평가 받았던 그가 여러 여성에게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조재현 미투는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공개 저격하면서 드러났다. 최율은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 ‘뉴스룸’은 조재현과 극단에서 함께 일하던 피해자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재현을 연상케 하는 추가 폭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조재현은 대중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성추행 인정이 늦은데 대한 변명이자 사죄였고 은퇴를 암시한 내용이었다. 출연 중이었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 제작진에게 큰 민폐를 끼쳤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사퇴한 것에 이어, 교수로 있던 경성대학교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숙했다.
그런데 또 논란이 터졌다. 조재현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새 연극이 시작되면서 복귀설이 흘러나온 것. 미투 전 대관을 해준 것뿐이었지만 ‘설’만으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어 조재현 아들이 군 특혜 의혹을 받았고 조재현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후 지난 20일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조재현의 미투 폭로까지, 여배우 A씨는 2001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재현은 1988년은 결혼, 당시 결혼한 상태였다.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부남인 그가 외도했다는 사실만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조재현 측이 밝힌 대로 고소한 후 재판 끝에 어떤 결과든 나오겠지만 대중은 조재현에게 이미 실망할 대로 실망한 상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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