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호날두vs메시는 존 레논vs폴 매카트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21 16: 29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같다."
'호날두가 최고냐, 메시가 최고냐'는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항상 뜨거운 논쟁거리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란을 이끌고 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호날두(포르투갈)와 메시(아르헨티나)를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비교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외신을 인용해 "케이로스 감독은 슈퍼 스타 호날두와 메시를 두 명의 뮤지션과 비교했다"며 "케이로스는 '그들은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같다. 한 사람이 잘하면, 상대방은 더 잘 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비틀즈의 멤버 레논과 매카트니를 빗대 말한 것. 

케이로스 감독은 "호날두는 메시와 조금 다르다"며 오케스트라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호날두는 솔로이스트이다. 만약 오케스트라에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가 없다면 호날두는 '상관없어. 내가 모든 것을 다 하면 된다'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메시에 대해서는 "메시는 약간 다른데, 메시도 위대한 솔로이스트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나서 동료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메이커로서 동료의 장점을 살리는 메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로스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절대적인 천재들이다. 다만 문제에 대해서 다른 방식을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다면, 호날두는 '내가 피아노를 칠게'라는 방식이다. 메시는 피아노 연주자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끔 도와주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1명 전원이 월드클래스인 스페인 상대로 혼자 해트트릭을 성공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0일 열린 튀니지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헤더골로 1-0 승리 주역이 됐다. 케이로스 감독의 말처럼 혼자서 '원맨쇼'가 가능한 선수다. 
메시는 조별리그 첫 경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얼음 빙벽'을 깨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처럼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1무)는 22일 새벽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크로아티아(1승)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에 힘든 처지가 될 수 있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1승1패)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로 포르투갈(1승1무)를 만난다. 이란이 16강에 진출하려면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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