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윤서인이 배우 정우성을 공개 저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제 대중들은 윤서인의 조롱에 가까운 저격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윤서인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SNS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이름이 검색어에 오른 것을 남탓으로 돌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정우성이 자신의 SNS에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해 난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고 당부하는 글을 올리면서다. 정우성은 UN난민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난민을 만나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언론과 방송을 통해서도 그의 열렬한 구호 활동을 여러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이번에 남긴 "전 세계에서 6850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습니다.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글 역시 그간의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올린 글이 아님을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갑을논박이 일어난 건 그만큼 제주 예멘 난민 수용 문제가 심각한 사안임을 뜻한다. 정우성의 글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찬반 논의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윤서인이 난데없이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 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에휴"라는 글로 정우성을 공개 비난했다.
이미 난민을 위해 희망적인 선행을 이어온 정우성이었음에도 윤서인은 이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정우성을 트집잡기 위한 '저격글'을 올리고 기사 링크까지 했다. 실시간 검색어 캡처까지 하며 신나하던 그는 "한 컷 만화 :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 걸"이라는 글과 함께 만화 한 컷도 게재했다.
이는 정우성으로 추측되는 남성이 호화로운 집 안에서 소파에 편하게 누워 휴대폰으로 SNS를 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이 남성은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라는 문장을 쓰고 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정작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정우성을 또 한번 저격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윤서인의 도 넘은 행동에 네티즌들도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일단 행동하는 정우성을 윤서인이 공개 저격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윤서인이 그간 조두순 사건 희화화, 단원고와 소녀상 조롱 등 다수의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윤서인이 이번에도 이슈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정우성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윤서인의 저격에도 정우성 측은 "밝힐 입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윤서인은 여전히 자신의 SNS에 "한국만 오면 귀신같이 또 이렇게 된다"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캡처본을 첨부했다. 논란은 자신이 키워놓고는 마치 자신은 의도를 하지 않았다는 듯한 글을 남겨놓은 것. 이 역시도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할 하는 정우성과 또 대조적인 모습이라 씁쓸함을 남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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