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대통령 무리수"vs"좋은 취지"..김태욱, '아이스버킷' 논란→삭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21 21: 00

아내 채시라의 지목을 받아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김태욱이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그가 다음 주자로 남·북·미 정상들을 지목한 이유에서다. 
김태욱이 이끄는 아이웨딩 측은 21일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뜻을 함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김태욱은 "아내 채시라의 지목으로 강릉 앞바다에서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채시라는 소재원 작가의 지목을 받아 기쁘게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다며 차가운 물을 뒤집어 썼고 "루게릭 환우분들에게 저의 응원이 새처럼 하늘에 닿길 바라는 마음에서, 꿈, 삶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정성스레, 직접 그려 봤다"며 그림을 든 사진까지 올렸다. 

이어 그는 "남편이자 사업가 김태욱 씨가 아이패밀리 직원분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남편에게 바통을 넘겼다. 아내의 부탁대로 김태욱은 회사 직원들과 바닷가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김태욱은 다음 주자에 관해 "다소 엉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지목하는 이 세분이 함께 모일 수만 있다면 더 큰 의미의 멋진 메시지가 울려 퍼지지 않을까 한다"며 "핵 중단을 위해 힘쓰는 세 분을 다음 주자로 선택하겠다"고 했다. 
그가 택한 이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다. 자신과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는 세 사람을 언급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김태욱의 발언이 무리수라는 의견과 뜻깊은 캠페인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반면 그가 언급한 것처럼 엉뚱하지만 지목한 이유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며 곡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다. 
결국 논란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아이웨딩 측은 해당 영상을 SNS에서 지웠다. 채시라 역시 자신의 SNS에 남편의 영상을 올렸지만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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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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