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김태욱, 文 대통령 지목 논란..'개인의 자유' 존중 필요한 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2 07: 21

배우 채시라의 남편인 김태욱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북·미 정상들을 아이스버킷 챌린지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스로도 엉뚱할 수 있다고 밝힌 지목이었고, 개인의 의사 역시 존중되어야 마땅하기에 과한 비난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욱이 이끄는 아이웨딩 측은 21일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뜻을 함께하는 영상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영상 속 김태욱은 아내 채시라의 지목으로 강릉 앞바다에서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아이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태욱이 지목한 다음 주자였다. 그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지목하는 이 세분이 함께 모일 수만 있다면 더 큰 의미의 멋진 메시지가 울려 퍼지지 않을까 한다. 핵 중단을 위해 힘쓰는 세 분을 다음 주자로 선택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지목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태욱의 지목에 대해 "무리수", "장난치냐"고 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개인의 자유", "친분이 없어도 충분히 지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태욱의 지목이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김태욱의 말처럼 이들이 함께 모일 수만 있다면 더 큰 의미의 메시지가 울려 퍼질 수 있는 것 역시 맞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캠페인이 아니라는 점을 놓고 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0%인 건 아니라는 것. 만약 문재인 대통령만이라도 동참을 한다면 이 캠페인이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고, 연예계를 넘어 정계는 물론 전국민으로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 
비록 논란이 커지자 김태욱의 영상은 삭제가 됐지만, 개인의 자유까지 막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첫 루게릭 요양 병원 건립을 위한 좋은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고, 김태욱 역시 이 뜻에 동참하고자 진행했던 일이니만큼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달 29일 지누션 멤버 션을 중심으로 시작돼 박보검, 여진구, 정우성, 곽동연, 이시언, 박나래, 한혜진, 전현무, 김소현, 엘, 고아라, 강다니엘, 아이유, 김소현, 박하선, 장윤정, 이대휘, 버즈 신준기, 잔나비 최정훈, 멜로망스 김민석, 아이콘, 박슬기, 양미라, 정승환, 서현, 수영, 사무엘, 김하온, 비와이, 이무송, 이정재, 지성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스타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기부와 인증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에 루게릭 요양 병원 건립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김태욱 아이스버킷 영상, 아이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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