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美 ESPN, "메시, 경기 후 망가진 사람처럼 보였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2 07: 34

"메시는 가혹하지만 팀 동료들에게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고 기대받는 선수이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공·수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3으로 패했다. 아이슬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직 탈락하지는 않았으나 22일 열릴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복잡한 사정이 연출될 수 있다. 2승을 기록한 크로아티아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만약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잡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반드시 이겨주길 기대해야 한다.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안 되는 셈이다.

빅매치로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했고, 크로아티아는 펄펄 날았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공수 양방면에서 아르헨티나를 압도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별 수 없었다. 그는 이날 상대의 조직적인 압박에 고전하며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했다. 이마저도 유효 슈팅이 아니였다. 메시는 32번의 패스를 기록했으나 75%의 패스 정확도에 그쳤다. 아르헨티나의 중원이 부진하자 메시에게 공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았다.
경기 후 미국 'ESPN은 "메시는 크로아티아전을 잊고 싶을 것이다. 그는 가혹하지만 팀 동료들에게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고 기대받는 선수이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시는 전반 지치지 않았을 때 그는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비록 공을 잡은 횟수는 적었지만 더욱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엔트 레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메시는 내려와서 공을 잡으려고 했다. 더 많은 공을 보고 더 많이 움직이는 동안 메시의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ESPN은 경기를 요약하며 메시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그는 크로아티아전 패배 이후 마치 망가진 사람처럼 보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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