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의 한숨..."2경기 연속 VAR로 PK가 말이 되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2 08: 01

"월드컵 때문에 VAR가 싫어졌다."
덴마크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에 위치한 사마라 아레나서 열린 호주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7분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가지만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와 무승부로 승점 4점(1승 1무) 고지에 오른 덴마크는 3차전 경기 결과에 모든 것을 걸게 됐다. 반면 호주는 덴마크전 무승부로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오는 26일 덴마크는 프랑스, 호주는 페루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덴마크는 전반 7분 7분 요르겐센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전반 37분 렉키의 헤더 슛이 폴센의 손에 맞으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끝에 페널티 킥을 얻은 호주는 키커 예디낙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폴센은 앞서 페루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상대에게 VAR 끝에 페널티킥을 허용한 바 있다. 스포츠 데이타를 전하는 옵타에 따르면,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은 1966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폴센이 최초의 기록이다. 
덴마크의 에이스 에릭센은 호주전 이후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VAR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월드컵 때문에 VAR가 싫어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상적인 판단이라면 페널티킥 이전에 폴센에게 파울이 선언되야만 했다.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으로 그쳤어야 한다., 어떻게 두 경기 연속 VAR으로 페널티킥으로 내주는 일이 있을 수 있나"고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VAR로 인해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로 많은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있다. 덴마크전까지 포함해서 11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지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온 페널티킥 10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생각하면 역대 월드컵 대회 역사상 최다 페널티킥(18개)도 코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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