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메시, 믹스트존 인터뷰 거부...고개 숙인채 통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22 08: 28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고개를 떨궜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메시는 경기 후 믹스트존을 고개 숙인 채 지나갔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아이슬란드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배로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끝냈고, 아르헨티나는 후반 9분 골키퍼 카바예로의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에 치중했으나, 메시는 분위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메시는 이날 슈팅 1개에 그쳤다. 

경기 후 메시는 모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믹스트존에서 아르헨티나 언론이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고개 숙인 채 지나갔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후에는 믹스트존에서 외신 기자의 인터뷰를 받아들였다. 메시는 당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옅은 미소를 보이며 인터뷰에 응했다. 
하지만 이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에는 고개 숙인 채 말없이 쓸쓸하게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ESPN은 "크로아티아전 패배 이후 마치 망가진 사람처럼 보였다"고 메시를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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