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박경 “전역 이후 음악 안할 수도 있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6.22 14: 18

 그룹 블락비 박경이 새로운 솔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노래, 스타일, 뮤직비디오까지 그동안의 박경과는 확 달라졌다. 확 달라진 박경을 만났다.
박경은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박경은 “오랜만에 새 솔로앨범을 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시간이 걸린 이유는 최근에 낸 솔로 앨범이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새롭게 발매할 ‘인스턴트’는 그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차트를 장악했던 노래와는 다른 밴드곡이다. 가사 역시도 사랑이 아닌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금새 사라져버리는 것들에 대한 주제를 담았다. 박경은 “제 자신이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경에게 있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우선순위. 과거에는 일이 우선순위 였다면 현재는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행복해지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는 “이번 앨범 성적이 좋지 않아도 다음 솔로 앨범을 내는데 별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과거에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고, 지금 이 시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8년간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을 한 박경은 많은 변화를 경험했고,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시나 입대. 박경은 “입대가 제 인생에 가장 큰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입대 하기전까지 어떤 행보를 걷는지에 따라서 전역 후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전역 이후에도 음악을 하고 싶으면 음악을 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음악을 안 하고 공부를 할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아티스트로서 박경은 재즈, 보사노바, 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다양하게 소화해냈다. 프로듀서와 가수로서 다재다능한 그는 걸그룹 노래를 프로듀싱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박경은 “걸그룹 노래를 만들면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귀엽고, 통통튀고 대중성도 있게 만들 것이다. 이제는 외부 작업도 많이 하면서 제가 더 성장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20대의 8년을 아이돌로 보낸 그는 성숙했다. 귀엽고 오글거리는 박경이 아닌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박경은 진지했다. 박경은 “데뷔 이후 저를 돌아보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여전히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언급했다. 
홀로 우뚝 선 가수 박경의 ‘인스턴트’는 22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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