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조재현, 미투 폭로→사과→자숙→미투 부인․고소..최율 남편 호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2 19: 29

배우 조재현이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고소했다. 이와 함께 A씨뿐 아니라 그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22일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지난 20일 여배우 A씨가 미투 폭로를 한 지 3일 만에 빠르게 진행됐다.
조재현은 앞서 지난 2월 미투 폭로의 대상이 된 후 이를 인정, 사과한 후 자숙하고 있는 가운데 4개월여 만에 또 성추문이 불거졌다.

지난 2월 배우 최율이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공개 저격했고 JTBC ‘뉴스룸’을 통해서도 자신도 조재현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미투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곧 조재현은 미투를 인정하며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조재현은 출연 중이었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했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4개월 만에 또 미투가 터졌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2001년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거부 의사를 표했지만 조재현은 A씨의 입을 막았다고. A씨는 당시 20대 초반이었는데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까지 했을 정도로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해졌다.
A씨가 과거 일을 폭로한 건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조재현에게 사과를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재현 법률대리인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A씨의 모친이 협박을 해 7~8000만원을 송금했고 또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A씨를 공갈 미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오늘(22일)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다.
더불어 조재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전 A씨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그간의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A씨와는 불륜 관계였다고 밝히며 37년 전 사귄 여자의 어머니가 1인 시위를 해 고소했다가 취하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조재현은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조재현을 미투 가해자로 가장 먼저 언급했던 최율의 남편인 전 농구선수 정휘량이 아내를 향한 악플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휘량은 이날 자신의 SNS에 “추측성 기사, 사건과 아무 상관없는 가족이나 지인들 연관 짓는 기사, 그리고 악성 댓글은 저희 가족을 힘들게 한다. 지금 관심 가져야 할 대상은 제 아내가 아니라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며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화가 난다. 여기에 주저리 써봤자 달라질게 없겠지만 그래도 제발 부탁드린다”라고 아내 최율을 향한 악플을 멈춰달라고 했다.
여배우 A씨의 미투 폭로, 조재현의 반박과 고소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진위여부가 가려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정휘량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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