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폭행·불륜·협박"..조재현vs재일교포 여배우 둘러싼 쟁점3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22 21: 29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던 배우 조재현이 "그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재현 측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고소해 치열한 법정공방에 돌입했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22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정하는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는 지난 20일 A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투' 폭로에 동참한지 3일 만에 이뤄진 행보다. 
무엇보다 이날 조재현이 밝힌 공식입장에 따르면, 그와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조재현이 A씨는 물론 그동안 제기된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기 때문. 이에 조재현과 A씨의 주장을 쟁점별로 나눠 살펴봤다.

#쟁점1. 성폭행이냐 합의된 관계냐
A씨는 16년 전인 지난 2002년, 조재현으로부터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이 연기 지도를 해주겠다며 자신을 유인한 뒤, 입을 막고 힘으로 눌러 성폭행했다는 것. 또한 A씨는 조재현과 자신의 사적인 만남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반면 조재현은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A씨뿐만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가정을 꾸리고 있던 자신과 A씨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씨의 집에 두 번 갔다. 아직도 집 구조가 선연히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쟁점2. 조재현과 A씨 모친과의 대화
A씨는 자신의 모친이 이러한 일을 알게 되자 곧바로 조재현을 찾아갔다고 했다. A씨 모친 또한 자신이 조재현을 찾아가자 그가 무릎을 꿇으며 A씨의 꿈을 지원해 주겠다고 제안해 설득당했다고 했다. 20대 초반인 딸의 미래와 이를 알게 될 아버지의 심경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당시 A씨 모친은 A씨가 현재 주장하고 있는 성폭행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던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재현은 A씨의 모친이 첫 만남에서 야쿠자를 운운하며 생명에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의 모친이 두 번째 만남에서부터 금전적 요구를 했고, 자신이 최근 '미투' 운동에 휩싸이자 그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쟁점3. 연기 지원이냐 금전적 요구냐
끝으로 A씨는 조재현이 성폭행에 대한 보상으로 연기적 지원을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이 윤곽수술 비용 4000만 원와 그 외 연기 교습비를 건네주긴 했으나 오디션은 단 한 번으로 끝났으며, 해당 사건 이후 발생한 우울증으로 결국 연기의 꿈도 접게 됐다고. A씨는 최근에도 이러한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조재현 측은 A씨 모친에게서 10여 년간 지속적인 협박과 금전적 요구를 당했다고 말했다. A씨 모친의 요구에 비행기 티켓부터 핸드폰 요금까지, 확인된 금액만 1억 원 가까운 돈을 건네줬다고. 최근에는 A씨 측에서 연락이 뜸했으나 자신이 '미투' 운동에 휩싸이자 갑자기 내용증명서를 보내왔고, 이후 각자 변호사들끼리 만난 자리에서 3억 원이라는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3억원은 변호사들끼리 나눈 대화라 자신의 뜻이 전달된 게 아니며, 핸드폰비 등의 요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조재현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처럼 조재현과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조재현이 A씨를 향한 고소한 것은 물론 A씨 또한 조재현을 향한 고소를 시사한 바 있기에,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인 건지 앞으로의 법정공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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