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아무도 성폭행 안해”..조재현, 왜 이제야 미투 전면부인 했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2 20: 29

배우 조재현이 지난 2월 미투 폭로 이후 4개월 만에 또 미투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번에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투를 폭로한 상대를 고소한 것뿐 아니라 “그 누구도 성폭행 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폭로의 대상을 됐을 때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하지만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며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했다.
이에 조재현 측은 “확인 중”이라고 한 후 입장정리까지 하루가 지나서야 미투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재현은 결국 대중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무려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고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사퇴한 것에 이어, 교수로 있던 경성대학교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숙했다.
그런데 4개월 후 또 터진 미투 폭로에 대해서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지난 20일 한 매체를 통해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 지금도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법률대리인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A씨의 모친이 협박을 해 7~8000만원을 송금했고 또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공갈 미수로 고소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지난 2월과는 전혀 다른 태도였다. 그리고 오늘(22일) 법률대리인이 A씨를 상대로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뿐 아니라 조재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그간의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었다. 그는 “전 제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습니다”라며 A씨와는 불륜관계였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가 의아해하는 점은 왜 이제야 미투를 전면 부인했냐는 것이다. 우선 조재현이 고소를 한 이유에 대해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태도 변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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