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설리 "주는대로 돌려받는다"..이게 뭐라고 논란일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2 22: 49

가수 겸 배우 설리의 SNS 활동에 또 한 차례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리는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는 대로 돌려 받는다”며 “나는 누구에게 사랑을 주고 상처를 줬다. 나는 누구에게 사랑을 받고 상처를 받았다”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사랑만 하는 삶이길”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번 SNS 활동은 논란거리가 아니다. 설리가 아니더라도 뭇 20~30대 남성 및 여성들이 별다른 고민 없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도 아무 때나, 언제든 올릴 수 있는 평범한 글귀이다. 이게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일대 ‘사건’일까. 금요일 저녁, 지나치게 감상적이 될 때 아무런 생각 없이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설리의 이날 SNS 활동을 놓고 일각에서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면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변화를 맞이할 특별한 결심을 세운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던지고 있다. 설리의 사진과 메시지가 무얼 뜻하는지 마치 다함께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의미로 들린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사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될 수 있고 저렇게도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안타깝다. 말 그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사랑만 주자는 마음에서 적은 글일 뿐이다.
SNS 활동은 어떤 원칙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둘러대기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될 수 있다. 생각 없이 올린 설리의 글에 관계없는 사람들이 나서서, 본인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큰 의미를 부여해 되레 논란을 만들고 있다. 설리의 SNS에 관심을 갖기엔 우리가 지금 너무 바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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