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2' 박정현X하림X수현이 아픈 역사에 건넨 위로[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2 22: 47

 가수 박정현과 하림, 수현이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비긴 어게인2’에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박정현, 하림, 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헨리는 부다페스트에서 맞이한 두 번째 날 오전 한국으로 돌아갔다. 예정돼 있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
이에 앞서 헝가리에서의 첫 번째날 저녁 하림, 박정현, 헨리, 수현은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세체니 다리를 둘러보며 네 사람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여행의 추억을 쌓았다. 하림은 “다리 위에서 헨리와 처음 맞춰 봤는데 딱 맞아서 놀랐다”며 “헨리는 참 똑똑한 친구인 거 같다”고 그의 음악성을 칭찬했다.

한국에서 스케줄이 예정된 헨리는 “오늘을 끝으로 먼저 가야해서 너무 아쉬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헨리는 하림에게 “안아주시면 잠이 잘 올 것 같다”고 말하면서 특유의 장난 섞인 애교를 드러내며 “그동안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튿날 오전 한국으로 떠났다.
헨리를 쿨하게 떠나보낸 세 사람은 부다페스트의 한 공원에 앉아 ‘어메이징 그레이스’부터 ‘걱정말아요 그대’ ‘좋은 나라’ 등을 부르며 헨리가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위로와 힐링’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일 버스킹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수현이 부른 ‘한숨’을 들은 박정현은 “마음이 너무 슬펐다. 눈물이 날 뻔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선곡했다. 이어 박정현은 ‘엔젤’을 택해 연습에 들어갔다.
헝가리에서 3일차를 맞은 아침. 막내 수현부터 박정현, 하림까지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정현은 “나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온다”면서 제작진에 스케줄 조정을 제안했다. 몇 시간 동안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한 세 사람은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해 오후 3시, 다뉴브 강 부근 버스킹 장소에 도착했다.
다뉴브 강가는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후 총살한 뒤 물에 밀어 넣은 장소이다. 2005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라는 조형물이 만들어졌고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가 넋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다뉴브 강에서 세 사람은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선곡한 노래들로 버스킹을 준비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박정현이 먼저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불렀다. 이어 수현이 ‘한숨’을, 박정현이 마지막으로 ‘엔젤’을 부르며 버스킹을 마무리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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