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도깨비 팀' 한화생명, 난적 아프리카 꺾고 4위 점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23 23: 02

탑으로 간 미드, 미드로 올라간 원딜, 봇으로 내려간 탑 등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소위 말해 포지션 파괴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거나 투박한 싸움 실력으로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친  한화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한화생명은 2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주차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라바' 김태훈이 스웨인으로 1세트를, 3세트에서는 조이로 활약하면서 MVP를 독식했다.
이 승리로 한화생명은 시즌 3승(2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아프리카는 연패로 시즌 2패(3승 득실 +3)째를 당했다. 

1세트는 한화생명 '라바' 김태훈의 원맨 쇼였다. 스웨인을 잡은 김태훈은 퍼스트블러드부터 결정적인 한 타까지 슈퍼플레이를 고비 마다 펼치면서 팀의 1세트 11-1 완승을 견인했다. 
패했지만 이날 경기의 백미는 2세트였다. 한화생명이 젠지와 지난 20일 경기서 선보였던 '미드 카이사'를 다시 꺼내들었다. 아프리카의 밴픽 대처로 한화생명의 선택이 꼬이면서 신드라의 포지션이 애매해졌지만 신드라가 탑으로 올라가고, 신지드가 원딜 자리로 가면서 역으로 아프리카가 허를 찔렸다. 
시작부터 탑 부시에서 기막힌 매복으로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한화생명은 포지션 파괴로 연신 아프리카를 흔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난타전 속에서 23분 첫 바론사냥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급격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위기의 아프리카도 25분 한 타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면서 한화생명의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생명이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투신' 박종익을 끊어내면서 넥서스 함락 일보직전까지 몰아쳤지만 극적으로 막아낸 아프리카는 31분 바론을 사냥하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기회를 잡은 아프리카는 한화생명의 최후의 공세를 그대로 받아치고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이번 서머 스플릿 최장 시간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접전이었다. 봇에서 킬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아프리카의 반격으로 손해를 본 한화생명은 전투의 기회를 엿봤다. 
바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승부를 갈랐다. 41분 한 타에서 한화생명이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까지 밀어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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